나의 시

봄날 .3

sunnyyoung 2011. 4. 28. 17:21

 

 

<落花로 덮인 밤의 남산길>

 

 

 

 

 

 

자잘한 몇방울의 비에도

풀풀거리며 떨어질 아슬한 봄날의 꽃나무를

흔들지 말아라 사랑하는 사람아

그렇게 흔들지 않아도

꽃은 바로 떨어질 것을

그대도 알고 나도 안다.

 

눈 깜박할 사이에

꽃빛을 잃고 황홀을 잃고

 

달콤한 失明은

곧 끝이 날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