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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시 -아침 기도 -김일연

sunnyyoung 2011. 12. 10. 13:43

 

아침 기도                           

                             김일연

 

이른 아침 눈을 뜨면 나도 몰래 눈물이 나

철없던 스물부터 철 지난 지금까지

간절한 그 무슨 바램이 있었던 것도 아니련만

 

스물의 사랑 앞에

삶 앞에

죽음 앞에

 

그보다 두려운 것은 사람의 쓸쓸함 앞에

 

나 항상 새로 눈뜨며 가만히 눈물이 나

 

 

-오늘 아침 신문에 나온 시입니다. 소박한 시이지만,  

한 해가 기우는 겨울, 세밑에 놓이면 문득 새롭고도 절실하게 공감되는 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