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가 끝나고 ㅡ제주 '에코 색소폰 앙상블'
<제주 문예회관 로비 공연>
<국제 관악제 공연>
<김영갑 갤러리 공연 사진>
<에코 회원이 운영하는 바닷가 라이브 바에서 단합대회겸 연습>
<노형동 연습실 풍경>
<에코색소폰앙상블- 제주 국제 관악제 참가, 제주 문예회관 연주사진, -문예회관에서2회, 김영갑갤러리에서 1회 공연 >
색소폰 동호회 '제주 에코 색소폰 앙상블'
주지 스님을 비롯, 감귤농부, 주부, 공기업직원,기술직, 치과의사, 내과의사, 대학교수,공무원, 교사, 경찰,...등
제주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순수 아마추어 동호인들의 모임.
개개인의 실력이야 직장인 아마추어급이지만, 열정만은 프로페셔날한 단원들이다.
제주 국제관악제 참가를 위해, 단원들과 함께
50여일이 넘게 비 한방울 오지 않는 뜨겁고 메마른 제주의 여름을 색소폰을 불면서 보냈다.
축제의 날이 임박해서는 거의 매일 연습을 할 정도로 뜨거운 시간들이었고, 덕분에 육지에서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나에게 많은 제주 친구들을 알고, 친목을 다지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신나게 무언가에 열중하는 일은 이런저런 어려움도 가볍게느껴진다.
유래 없이 덥고 가물었던 더위도, 40분 이상 걸리는 대중 교통을 악기를 들고 타고 가는 일도,
택시를 타고 밤 늦게 귀가 하는 일도, 모두 즐거운 시간들이었다.
축제는 끝나고, 내일부터 비가 계속 온다고 하니, 이제 이 여름도 서서히 꽁무니를 뺄 것이다.
유래가 드문 제주의 마른 여름과 함께 내게도 뜨겁고 열광적인 시간들.
'음악은 영혼의 단백질이라고 한 고은 시인의 표현대로 영혼이 포만했던 시간들도 이제 끝났다.
추억과 사진을 남기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