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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자 -<북>, <꿈 꿀 수 없는 날의 답답함>

sunnyyoung 2015. 2. 15. 21:03

 

 

마음의 뒷쪽에선 비가 내리고

그 앞에는 반짝반짝 웃는 나의 얼굴

에나멜처럼 반짝이는

저 단단한 슬픔의 이빨.

 

어머니 북이나 쳤으면요.

내 마음의 얇은 함석 지붕을 두드리는

산란한 빗줄기보다 더 세게, 더 크게,

내가 밥 빌어 먹고 사는 사무실의

낮은 회색 지붕이 뚫어져라 뚫어져라,

그래서 햇살이 칼날처럼

이 회색의 급소를 찌르도록

어머니 북이나 싫컷 쳐 봤으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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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꿀 수 없는 날의 답답함>

 

나는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싶었다

아니 떨어지고 있었다

한없이

한없이

한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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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썅 ! (왜 안 떨어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