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다시 또, 가을

sunnyyoung 2016. 10. 4. 10:48

 

 

 

 

 

 

 

 

 

 

 

 

 

 

   <가을>

                ㅡ이선

 

펄펄 끓어 넘치던 시절이 가고

방아깨비 새끼를 업고

풀석 뛰듯 가을로 넘어 왔구려

 

뜨락이 온통 가을꽃천지

새소리 벌레소리

천지가 생명의 소리로 넘치고

무사 안녕한 내가

무엇이 부족하겠느냐만,

 

다만 속이 체한 듯

밥을 좀 덜 먹은 듯

좀 추운 듯,

뭐라 표현하기 미안한 마음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