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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 ㅡ'백운필을 왜 쓰는가' 중에서
sunnyyoung
2017. 9. 28. 16:43
<이젠 정말 또 가을이다. 빛나는 가을 햇살 아래 만개한 오데코롱민트꽃에 벌나비가 와랑와랑...>
'굳이 말해야 한다면, 부득불 새를 말하고,
물고기를 말하고, 벌레를 말하고, 곡식을 말하고,
과일을 말하고, 채소를 말하고, 나무를 말하고,
풀을 말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
이옥 ㅡ<백운필을 왜 쓰는가>중에서
아~~~~ 통했다.
나는 이옥의 이 글을 보며 나는 그에 대한 무한 사랑에 빠졌다.
어찌 이리 나와 꼭 같은 마음인지
세상살이에서 정말 이것들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는 생각으로 꽉 차있는 요즘,
나는 반사회적인 오타쿠가 되어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과 함께.
이옥! 내 상경하면 그대의 모든 글들을 다 찾아 보리다.
*<이옥>
시대와 불화한, 시대를 앞서 간 인물, 이옥
조선 후기에는 경화세족이 아니어서, 출신이 서족이어서, 시대를 앞서서 사유한 탓에
권력체계에서 소외되어 방황하는 지식인이 양산되었다.
'이옥'은 이러한 조건을 두루 갖춘 인물로서 그가 문제적인 것은
기성문학의 권위에 도전하여 개성적이고 주체적인 글쓰기를 하였기 때문이다
ㅡ하략 ㅡ<퍼온 글임>
시대를 막론하고 기성의 것들에 반항하는 인물들의 매력.
그들을 직간접으로 알게 될 때마다 홀딱 반하게 된다.
왜 그런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