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용 테이블에 앉아

혼자 잘 놀기ㅡ 나무 도마 만들기

sunnyyoung 2024. 5. 22. 15:02




전에 얻어다 둔 나무를 최선의 활용 방안이 생각날 때까지 보관하다 드디어 도마를 만들기로 했다.
거친 원목을 그라인더로 갈고, 사포질을 하고, 들기름을 먹이고, 거기다
천양희 시인의 '밥'이라는 시를 전기인두로 새겼다.

하나 뿐인 나의 사랑스러운 도마.
이런저런 생각들을 도마에 올려 놓고
차근차근 썰어서
냄비에 담아 보글보글 끓여 내면
마음을 소화시키는 요리가 되리라

*날마다 비가 오니 공방에서 노는 날이 많아진다.
茶盤용으로  만들어 말년에 비운의 시인이 되신 '고은' 시인의 시를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