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용 테이블에 앉아
펄펄 끓는 여름 잘 보내는 일, 두 번 째
sunnyyoung
2024. 8. 19. 15:11
<'사랑의 눈동자' 색소폰 연주>
<페인팅으로 부활시킨 운동화, 소라껍질, 바닷가에서 주워 온 돌멩이, 헌 양철 화분>



<헌 양말목을 이용한 남비 받침, 바구니>


지자체들의 살림이 예전 같지 않게 풍요롭다는 걸 새삼 느낀다.
모든 자치구에선 갖가지 강좌들이 주민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의지만 있다면 일상의 소소힌 취미를 얼마든지 배울 수 있으니.
제주에도 각종 무료 강좌들이 많은데 그 중 '황우럭 카페'라는 카페가 있는데
2015년에 돌아가신 제주 출신 만화가 양영운님을 기리기 위해 그 분의 집을 카페로 만들고 각종 이벤트를 하는 곳이다.
황우럭은 그분의 시사 만화 주인공 이름.
마침 재활용을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이 3개월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체험 형식의 강좌를 한다고해서 신청했다. 물론 재료랑 간식도 무료 제공한다.
별 기대 없었는데 의외로 소소한 재미가 있어 열심히 즐기는 중.
위의 사진 첫 번째는 잘 안 신는 신발을 페인팅했다. 의외로 맘에 들어 다시 부활했다.
돌멩이, 소라껍질, 헌 화분 재탄생 시키기, 헌 양말목으로 남비받침 만들고 노인정에 봉사도 나갔다.
바쁘게 살던 젊은 시절엔 우습게 여기던 일들이었던 것인데
알고 보니 매우 유용하다. 강사 선생님 실력도 좋고, 수강생들이 완전 제주 토박이분들이어서 그 분들의 모습을 관찰하는 일도 흥미롭다.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이 미친 더위를 잠시 떨친다.
意味 없는 人生이 이렇게 無色하게 잘,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