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용 테이블에 앉아

혼자 노는, 나이 든 사람의 일상.<2025.4.2일 시작>

sunnyyoung 2025. 4. 2. 11:37

<오전의 일과>

새벽 5시 전 후해서 일차 잠이 깬다

이 이른 시간에 할 수 있는 것은 유투브에서 자극적이지 않은 내용을 선택해

자장가 삼아 듣다 보면 어느새 다시 잠이 든다.

오전 8시 전 후,

물 한 잔 마시고, 아침의 루틴이 된 스트레칭을 하고 또 유투브 숏을 보며 완전 잠을 깬다.

어느새 유투브가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음을 새삼 느낀다.

 

이런 무의미한 일들을 왜 쓰기로 작정했을까?

첫 번째,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노후의 시간들을 성찰해 보기 위하여

두 번째,쭈그러들고 있는 뇌의 활동을 위하여

세 번째, 글을 쓰면 무심히 날라가는 헛된 시간들에 心을 심는 것 같기도 하여

 

혼자 사는 사람에겐 꼭 해야할 의무나 책임이 없다

아침,점심 저녁 식사는 아무때나 배 고플 때,

먹고 싶은 메뉴가 있으면 바로 마트나 식당이나 텃밭으로 나간다.

오늘 아침엔 텃밭으로 나가,어제 유투브에서 미나리가 엄청 좋다는 기사를 보고

텃밭에 저절로 지천으로 자라고 있는 싱싱한 미나리를 캐다가 쌀튀김 가루를 솔솔 뿌려

튀겨서 된장찌개와 함께 먹었다.

유투브에서 BLUES 모음을 반주 삼아, 음악은 아직도 나의 필수 반찬이다.

 

유투브란 단어가 이 짧은 글에서 다섯 번 언급됐다.

이 정도면 중독이지 ㅎ

지난 날 우습게 여겼었는데 어느새 우리의 사고를 지배하는 권력이 되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