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nyyoung 2025. 4. 16. 13:09

나중에 민폐가 안 되려면 이젠 마구마구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며 구석구석 쌓인 옷과 살림살이, 기타 등등을 뒤적거리며 보니, 꼭 필요한 걸 산 것이 아니라 사 두면 좋을 것 같아서, 그냥 사고 싶어서 산 물건들이 많다. 거의 새 것으로 쳐박혀 있다. 옷장에 꽉꽉 채워진 옷 중에 바깥 구경해 보는 옷은 극소수다.

사실 잘 차려입고 나갈 데가 없다 

비싸고 예쁜 그릇들이 그냥 선반에 진열품으로 자리만 차지 하고 있어, 나무로 계속 선반을 만든다.

사실 초대하고 싶은 사람이 없다. 

미쳤지. 

 

이 집에 처음 왔을 때

절간의 선방처럼 비워놓고 살리라 다짐했는데,

이 중에 90프로는 없어도 되는데,

과감하게 실행하지 못 하는 미련함.

 

버리진 못 하고 예쁜 가림막으로 덮기 시작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