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용 테이블에 앉아
2025.5.1 태풍 같은 바람에 비
sunnyyoung
2025. 5. 1. 14:26
5월 1일. 일기 예보대로 비 오고 바람 부는 날.
이런 날엔 일상의 룰을 깨고 싶은 마음이 든다.
날씨 탓.
집밥을 패스하고 나름 멋진 레인 코트를 입고, 레스토랑이 아닌 해장국집으로,
가는 날이 장날, 단골집에 오랜만에 갔는데 정기 휴일.
근처에 있는 다른 해장국집에서 아쉬운 대로 식사 후 한림 해안 도로 거의 끝에 있는
무인 카페로. 사람이 없는데다 정갈하고 심플한 인테리어, 너무 맘에 든다. 바다 바로 앞.
소문 나서 번잡해질까 걱정 되는 집. 바다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제주에 있으니
바다가 잘 있는지, 해안가에 들어가보고 싶은 뭔가가 새로 생겼는지 가끔 체크하러 간다.
아메리카노 큰 컵 한 잔 마시고, 샌드위치와 식빵을 사고, 수협에.
조기와 고등어 광어 서더리 아귀가 너무 싱싱하고 싸서 소비 능력에 넘치게 구입.
집에 와서 후회할 짓을 하다.
오전에 살살 내리던 비가
오후엔 주룩주룩, 천둥 치고, 雨雨風風 내리 퍼붓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