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이사 오자마자 사다 심은 애기동백이 작년에 이어 올해 첫송이가 개화>
<주먹만한 선인장 한쪽을 그냥 묻었는데 나무처럼>
<비자나무씨가 절로 굴러가 절로 싹을 틔워 올라온다. 초록별들이 주는 이 감동!>
<콩나물 비빔밥에서 콩을 만나려면>
이선
한 끼를 간단히 해결하기 위해 찾아 본 콩나물 비빔밥 레시피.
<준비재료>:콩나물2줌, 쌀160그램, 볶음 고추장, 고추장 양념.
볶음고추장 재료: 다진 고기300그램(밑간:간장 한 큰술, 다진 마늘2/1큰술,후추 조금, 양파2/1개, 파2/1뿌리)
고추장 양념 :고추장3큰술, 매실액 1큰술, 올리고당 1큰술, 통깨 약간
부재료가 주재료보다 많은 레시피를 포기하고
콩나물을 데쳐 찬밥과 고추장과 참기름에 배고픔을 넣고 비비면
아삭하고 담백한 콩나물 본래의 맛이 가장 잘 살아있는
세상에서 가장 맛난 성찬이 된다.
긴 줄기에 볼품없이 쭈그렁 매달린 왜소한 대가리의
원본이 그제야 보인다
줄이고 생략하고 단순해지면,
그래도 좀 부족하다 싶으면
위를 비우고 마음의 허기를 키우면
그제서야
전체 속에 뒤섞여 잘 보이지도 않던
염소똥같이 똥글하고 노란 것이 보인다.
미미했던 존재의 정체가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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