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제주바람, 오월

sunnyyoung 2013. 5. 17. 09:52

 <마당에 핀 계절을 알리는 장미, 경하 새롭고 신기한 꽃들이 많은 제주에서는 장미가 좀 식상해 보인다ㅎ>

  

 

            <제주 바람, 오월>

                                         ㅡ 이선

 

 봄바람 난 사내의 여자가

식전 댓바람에

절정에 오른 새빨간 장미의

머리채를 

인정사정 없이 흔들어

 

 흙바닥에  

 벌겋게 흐트러져

 누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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