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용 테이블에 앉아

나팔꽃

sunnyyoung 2014. 6. 30. 12:39

 

 

 

 

흔하고 평범해서 무심히지나쳤던

나팔꽃의 이파리는 ♥모양이다

 

작년에 소박한 텃꽃인 나팔 꽃씨를 얻어

텃밭가에 뿌렸더니 싹이 나고 꽃이 피어

신기하다고만 생각했다

작년에 저절로 떨어진 씨들이 발아해서

마당 여기저기 할 것없이.

너무 무성하게 올라와, 올해는 한 곳만 빼고는

새로 나오는 싹을 보는대로 뽑아 버리다 보니

돌담은 물론 텃밭에 초록 ♥를 무수히 날리며

흰나팔꽃을 피워 대는 것을 보며

나팔꽃잎이 ♥임을

이제야 인지했다.

 

 

마음을 전하는 방식,

진심을 알리는 방식

자신을 드러내 보이는 방식

 

새삼스럽게

각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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