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解答>

sunnyyoung 2017. 3. 15. 12:58

 

<북촌 바닷가 수평선>

 

 

<解答>

 

                                 ㅡ 이선


북촌리, 한적한 바닷가 동네

하루 이틀 사흘,

몇 날 몇 일이 지나도록

건너는 사람 하나 없는 횡단보도


일자로 나란히 줄을 세워

그어 놓은 흰색 페인트줄 위로

빨강과 초록불만

하릴없이 왔다리 갔다리


하염없이 기다리는 

횡단보도를 위하여

어스름 저녁 길에 나서

횡단보도의 긴 신호를 기다려

노을이 깔리고 있는 

바다로 내려간다.


잔 파도마저  일지 않는

고요한 저녁 바다

아름다운 적막

평온한 풍경, 그러나

쓸쓸하구나.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든 解答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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