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바닷가 수평선>
<解答>
ㅡ 이선
북촌리, 한적한 바닷가 동네
하루 이틀 사흘,
몇 날 몇 일이 지나도록
건너는 사람 하나 없는 횡단보도
일자로 나란히 줄을 세워
그어 놓은 흰색 페인트줄 위로
빨강과 초록불만
하릴없이 왔다리 갔다리
하염없이 기다리는
횡단보도를 위하여
어스름 저녁 길에 나서
횡단보도의 긴 신호를 기다려
노을이 깔리고 있는
바다로 내려간다.
잔 파도마저 일지 않는
고요한 저녁 바다
아름다운 적막
평온한 풍경, 그러나
쓸쓸하구나.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든 解答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