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일기 예보대로 비 오고 바람 부는 날.이런 날엔 일상의 룰을 깨고 싶은 마음이 든다.날씨 탓. 집밥을 패스하고 나름 멋진 레인 코트를 입고, 레스토랑이 아닌 해장국집으로,가는 날이 장날, 단골집에 오랜만에 갔는데 정기 휴일.근처에 있는 다른 해장국집에서 아쉬운 대로 식사 후 한림 해안 도로 거의 끝에 있는무인 카페로. 사람이 없는데다 정갈하고 심플한 인테리어, 너무 맘에 든다. 바다 바로 앞.소문 나서 번잡해질까 걱정 되는 집. 바다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제주에 있으니바다가 잘 있는지, 해안가에 들어가보고 싶은 뭔가가 새로 생겼는지 가끔 체크하러 간다. 아메리카노 큰 컵 한 잔 마시고, 샌드위치와 식빵을 사고, 수협에.조기와 고등어 광어 서더리 아귀가 너무 싱싱하고 싸서 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