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기 동백 묘목을 심은 지 12년 정도 만에 꽃을 가장 풍성하게 피웠다.
제주 어딜 가나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계절꽃이지만, 내 집 뜰에서 나 혼자 감상할 수 있음에 더욱 특별하다.
꾸미지 않고도 아름다운,
흔하디 흔해도 볼 때마다 황홀한 진분홍
人世에서 한 번만이라도
운명처럼 만나고 싶은
꽃같은 인연.
날짜를 보니 지난 1년간은 글을 한 번도 올리지 않았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가만히 생각하면 글쓰기가 무의미하게 생각되고
마음에 별 위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되었던 것 같다.
그런데 혼자 잘 놀 수 있는 도구 중에 손 꼽을 수 있는 수단인 것 같긴 하다.
다시 돌아 온 걸 보니.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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