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하지만 바람은 습기를 머금었다.
제주에선 얼굴에 보습제를 바르지 않아도 될 만큼 습기가 많다
공기청정기나 가습기는 없어도 제습기는 필수 가전이다.
옆집 아줌마는 귤밭을 몇 천평 이상 가지고 있다.
남편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후 거의 혼자 초인적으로 귤이며 기타 농사를 지었는데
3,4년전 드디어 몸에서 신호가 와 뇌수술, 눈수술에 걸음도 빨리 못 걷는 지경,
재산은 자식들에게 다 분배하고, 병 든 몸만 남았다.
나와 나이 차이도 별로 없는데.
텃밭에서 허리 숙여 풀 뽑고 전정 조금 하고 나면 절로 허리가 굽어져 바로 걷기 힘 든다
잔디마당에서 쭈그리고 앉아 잡초뽑기 좀 하고 나면 무릎이 잘 안 펴진다.
운동은 하고 나면 개운한데 노동은?
살아보니 뭣이 중헌지, 뭣이 쓸데없는 집착이었는지가 이제는 명확하게 보인다.
그러나 그런 것은 스스로 겪어봐야 비로소 알 수 있는 진실이라 강조해도 소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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