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용 테이블에 앉아

블로그 이름을 바꾸면서 ㅡ<혼자 잘~ 놀기>

sunnyyoung 2015. 9. 5. 13:20

 

 

           <아직 제주 시골 동네의 모습이 거의 그대로 있는 귀덕리, 골목 입구 그루터기 쉼터라는 구멍가게에서는 제주 특유의'쉰다리'

             라는 음료를 판다. 한 두 시간 정도 걷고, 제주의 맛을 보는 마음으로 가끔 들린 곳. 가게 앞에는 한 200살도 넘었음직한 퐁낭 (팽나무)

             그늘이 더위를 날린다. 팽나무는 제주 시골 동네 어귀에 의례 큰 그늘을 드리우며 동네 노인들의 쉼터로, 제주에 흔한 정자나무다>

 

 

 

<배를 타고 차귀도 섬에 들어가서 찍은 사진>

 

 

 

 

<대정 김대건 신부 표착 기념관에 있는 배 위에서. 전문가가 찍어 준 사진이라 역쉬 다름 ㅎ>

 

 

오랜만에 블로그에 포스팅.

딱히 누가 나의 글을 기다리는 것도 아닌데, 오래도록 글을 올리지 못하면 마치 숙제를 앞두고 있는 것 같다.

정말로 하고 싶은 말이 넘치지 않을 땐,  쓰고 싶은 욕구가 생길 때까지 잊어 버리는 것이 최선이다.

 

블로그의 제목을 수정했다.

<혼자놀기>에서 <혼자 잘~놀기>로.

 

제주에 삶의 정거장을 만든 지 2년 반이 넘어간다.

내 안의 많은 것들이 변모하는 시간들이었다.

제주의 징~한 바람과 비, 그리고 작열하는 태양과 스산하고 습한 날씨.

그리고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홀로, 자유롭고, 편안한 집에서의 단순한 삶이

페르소나를 벗고, 있는 그대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따르는 생활,

이 모든 것들이 이국적인 자연 풍경과 함께 내 안으로 들어와 나를 바꾸고

변화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혼자 견디는 것이 아닌

혼자 잘~ 살 수 있을 것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