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제주 시골 동네의 모습이 거의 그대로 있는 귀덕리, 골목 입구 그루터기 쉼터라는 구멍가게에서는 제주 특유의'쉰다리'
라는 음료를 판다. 한 두 시간 정도 걷고, 제주의 맛을 보는 마음으로 가끔 들린 곳. 가게 앞에는 한 200살도 넘었음직한 퐁낭 (팽나무)
그늘이 더위를 날린다. 팽나무는 제주 시골 동네 어귀에 의례 큰 그늘을 드리우며 동네 노인들의 쉼터로, 제주에 흔한 정자나무다>
<배를 타고 차귀도 섬에 들어가서 찍은 사진>
<대정 김대건 신부 표착 기념관에 있는 배 위에서. 전문가가 찍어 준 사진이라 역쉬 다름 ㅎ>
오랜만에 블로그에 포스팅.
딱히 누가 나의 글을 기다리는 것도 아닌데, 오래도록 글을 올리지 못하면 마치 숙제를 앞두고 있는 것 같다.
정말로 하고 싶은 말이 넘치지 않을 땐, 쓰고 싶은 욕구가 생길 때까지 잊어 버리는 것이 최선이다.
블로그의 제목을 수정했다.
<혼자놀기>에서 <혼자 잘~놀기>로.
제주에 삶의 정거장을 만든 지 2년 반이 넘어간다.
내 안의 많은 것들이 변모하는 시간들이었다.
제주의 징~한 바람과 비, 그리고 작열하는 태양과 스산하고 습한 날씨.
그리고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홀로, 자유롭고, 편안한 집에서의 단순한 삶이
페르소나를 벗고, 있는 그대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따르는 생활,
이 모든 것들이 이국적인 자연 풍경과 함께 내 안으로 들어와 나를 바꾸고
변화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혼자 견디는 것이 아닌
혼자 잘~ 살 수 있을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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