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뒷쪽에선 비가 내리고
그 앞에는 반짝반짝 웃는 나의 얼굴
에나멜처럼 반짝이는
저 단단한 슬픔의 이빨.
어머니 북이나 쳤으면요.
내 마음의 얇은 함석 지붕을 두드리는
산란한 빗줄기보다 더 세게, 더 크게,
내가 밥 빌어 먹고 사는 사무실의
낮은 회색 지붕이 뚫어져라 뚫어져라,
그래서 햇살이 칼날처럼
이 회색의 급소를 찌르도록
어머니 북이나 싫컷 쳐 봤으면요.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꿈 꿀 수 없는 날의 답답함>
나는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싶었다
아니 떨어지고 있었다
한없이
한없이
한없이
.........................
..........
...
아 썅 ! (왜 안 떨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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