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용 테이블에 앉아

2025.5.17 아직 흐리다.

sunnyyoung 2025. 5. 17. 11:25

어제 오후부터 미친 바람과 함께 비가 정신 못 차리게 쏟아지더니

하늘은 아직도 구름이다.

 

오늘은 뭘 할까?

나이 든 백조들의 공통된 과제일 것이다.

 

시간 여유가 많아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끼니마다 반찬을 새로 해서

식당처럼 방금 만들어 김이 모락한 음식을 먹는다는 점. 

전에는 귀찮아서, 시간 여유가 없어서, 입맛이 지금보다는 소탈해서 

대충 한 끼를 때워도 별 문제가 없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아니다.

대충 먹으면 기운이 없고, 헛헛해서 자꾸 냉장고를 여닫게 된다.

여유 시간도 많은데 꾀 부리지 말고 해 먹자 생각하니 

유투브에 올라 온 수많은 요리법 중에 좀 수월하고 내게 맞을 것 같은 것을 골라

시도해 보거나, 손이 많이 가서 안 해먹던 반찬을 하기 시작했다.

재미도 있고, 밥상을 차려보면  부러울 것 없는 삶이로구나 하는 만족감이 든다.

 

요즘 사람들이 맛난 것을 먹는데만 집중해 있는 것 같아서 내심 비판적이었는데,

 

그러니 입만 말고 머리와 마음에도 영양을 공급해야 한다는 의무감은 항상 잊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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